'상주 상무의 마지막 전역'…12기 7명 복무 무사히 마치고 소속팀 복귀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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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0 09:34  |  수정 2020-11-20
배재우-황병근-김민혁-송승민-박세진-김진혁-김선우
상주상무 12기 배재우·황병근·김민혁·송승민·박세진·김진혁·김선우(왼쪽부터)가 22일 전역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주상무 제공>


김민혁(성남), 김선우(전남), 김진혁(대구), 박세진(수원), 배재우(울산), 송승민(포항), 황병근(전북·이름 가나다순).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선수 일곱 명이 580일 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4월 22일 입대해 12기인 이들은 상주의 '2019-2020 시즌'을 책임졌다. 지난해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강 진출을 비롯해 창단 이후 최다 승점(K리그1 기준 55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핸 K리그1 파이널A 진출이라는 쾌거와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4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2일 전역을 앞둔 이들은 상주에서 전역하는 마지막 기수가 된 만큼 상주 팬들에게 뜻깊은 인사를 전했다.

13경기 1골을 기록한 송승민은 "상주에서 마지막 기수가 됐는데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해줘서 감사하다. 상주 마지막 기수로 팬들에게도 특별히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주에서만 28경기를 뛰어 개인 통상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김진혁은 "1년 7개월 동안 상주와 저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전역 후 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상주 팬들을 절대 잊지 않고 늘 가슴 속에 새기고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수원FC로 돌아가는 박세진은 "군 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이어 나갈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상주 팬들과 같이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 전역 후 팀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상주에서 17경기 출전 후 복귀하는 배재우는 "상주 구단이 올해가 마지막이라 아쉽다. 내년 김천으로 연고 이전 후에도 상무를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원 소속팀 울산으로 돌아가는데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선우는 "상주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전남으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축구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성남으로 복귀하는 김민혁은 "전역이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아쉬운 점도 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정말 많다. 전역 후에도 성남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황병근은 "1년 7개월 동안 군 생활하면서 웃고 울었던 기억이 많다. 상주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사회에 나가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전북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곱 명의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김태완 감독은 "항상 말하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삶을 살아갈 때 상주에서의 시간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순간, 시기였으면 좋겠다"며 "전역 후에도 상주 소속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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