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홍준표-유승민 굿 했다' 녹취 공개에 홍"거짓말" 유"허위 날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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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  발행일 2022-01-24 제5면   |  수정 2022-0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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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녹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홍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하던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시작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녹취가 공개되자, 홍 의원이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며 반발한 것이다.

김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도중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발언이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되자 홍 의원이 다음 날(23일)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說)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해. 난 없어, 실제로"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 기자가 어 "유승민도"라고 묻자 "그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 했다. 이런 통화 내용이 보도되자 홍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참 무섭네요. 내 평생 굿 한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유 전 의원도 SNS에 "김건희 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저는 고발 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반박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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