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격전지 분석] 포항시장 자리 놓고 여야 양자 대결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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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0   |  발행일 2022-05-11 제8면   |  수정 2022-05-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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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에비후보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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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민선 최초 3선 시장의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오는 6월1일 치러질 포항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유성찬 후보와 국민의힘 이강덕 후보 '여야 양자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치러진 국민의 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52.29%를 득표해 공천장을 확보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김순견·문충운·장경식 예비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제기된 현역 교체지수 논란도 잠재웠다. 이에 따라 재선 포항시장인 이 예비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이 시장이 오는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민선 이후 처음으로 3선 포항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포항지역 정가에서는 이 예비후보의 3선은 무난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포항지역의 정서상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까지 더해 사실상 3선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 예비후보가 본선보다 어려운 당내 경선을 어렵게 통과했을 뿐 아니라 국민의 힘 당 지지율이 70%를 넘는 포항지역의 정서를 감안하면 이 후보의 3선은 9부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도에 그만두면 가다가 페달을 멈춘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3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의 3선 도전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컷오프(경북도당)→ 재심청구→현역 포함 경선(중앙당)을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 후 "이번 경선은 저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였고, 더 강하게 담금질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고 정책과 공약을 촘촘하게 다듬어 본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 한국환경공단 상임이사를 지낸 유성찬 예비후보를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6·1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우상호 후원회장은 축하영상에서 "유성찬 동지는 같이 민주화 운동을 같이한 동지이자 친동생 같다. 어려운 지역에서 큰 결심을 한 유성찬 동지를 당원동지여러분들과 포항시민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바란다" 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 예비후보는 "저는 '환경이 곧 경제, 경제가 곧 환경'이라는 모토로 출마하며 동시에 지역 산업으로부터 창출되는 이윤을 시민에게 환원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변화시키코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환경관련 R&D연구센터와 기술산업단지를 유치△공공기관 포항이전을 통한 도시재건 국가책임 강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등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지원 △오천사격장 이전부터 지역주민 활용방안 마련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지원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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