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 세계가스총회선 에너지 안보까지 집중 논의된다

  • 임훈,최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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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  수정 2022-05-20 08:09  |  발행일 2022-05-20 제12면
이번 대구 세계가스총회선 에너지 안보까지 집중 논의된다
그래픽=최소영기자 thdud752@yeongnam.com
'세계 가스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이하 WGC 2022)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엑스코 등 대구시 일원에서 열린다. WGC 2022는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 및 관련 인사들이 모여 에너지산업 관련 의제를 논의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국제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문제까지 더해져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WGC 2022를 통해 천연가스는 물론 탄소 중립·에너지 믹스·에너지 안보·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새로운 비전 탄생이 기대된다.

23~27일 열려…24일엔 반기문 연설
세계2위 석유화학기업 英 BP를 비롯
獨 유니퍼 등 에너지 리더들 총집결
에너지 믹스·탄소중립 신기술 공유

◆탄소중립 방향성 모색

WGC 2022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는 단연 '탄소 중립'이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이 관심을 받으면서 탄소 중립은 산업계 전반의 주요 화두가 됐다. 세계 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들도 상당수 WGC 2022에서 탄소 중립관련 주제발표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탄소 중립을 향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테마로 모두 연설에 나선다. 25일엔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Markit의 샹카리 스리니바산 에너지 담당 부사장의 주재로 '천연가스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독일 UNIPER의 최고경영자 클라우스 디테르 무바흐와 BP(Britishi Petroleum)의 페데리카 베라 통합 가스 및 전력 상무, 나이지리아의 H.E. 치프 티미프레 말린 실바 석유자원부 장관,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이 참여한다. 이 중 독일 기업 UNIPER는 혁신적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수소 분야에서 선구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P는 미국 엑손모빌에 이은 세계 2위 석유화학기업이다. 이날 세션에선 탄소중립을 위해 가스 산업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향후 가스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논의한다. 탄소 배출권 구매와 상쇄를 통해 배출 균형을 맞추는 방법 등 탈탄소화 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27일엔 '탄소 중립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현안 토론이 진행된다. 루이스 베르트란 라파카스 국제가스연맹(IGU) 명예사무총장이 주재하고, 예미 바에즈 에코페트롤(Ecopetrol) 부사장, 데일 낼리 캐나다 앨버타 에너지부 천연가스·전기부 차관, 제니 양 S&P 글로벌 가스·전력 및 에너지 미래 담당 선임 이사, 에드워드 양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총괄계획가가 토론에 나선다.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전기·운송 등 산업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한 실질적 과제를 검토한다.

◆다양한 에너지원의 가능성 점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의 가격 급등을 유발했다. 이는 각국 경제뿐 아니라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수립돼야 할 정책이 '에너지 믹스'다. 에너지 믹스란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다. 에너지원 중 하나에 수급 문제가 생겨도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에너지 믹스는 자연환경, 산업 구조, 국제 정세나 산업 환경에 따라서 구성비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라마다 구성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석탄 36.3%, 천연가스 26.7%, 원자력 27.9%, 재생에너지 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25일 진행될 정상회담에선 강주명 국제가스연맹(IGU) 회장과 조셉 맥모니글 국제세계포럼(IEF) 사무총장, 페드로 미라스 살라망카 세계석유회의(WPC) 회장이 '글로벌 에너지 믹스의 다양성, 복잡성 및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24일 기조 발표에선 '에너지 전환과 안보를 위한 글로벌 가스 시장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천연가스 업계의 기술 혁신, 더 나아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수소 생산 기술과 연계한 기술의 미래를 논한다. S&P글로벌 수석 전략가이자 국제에너지 콘퍼런스인 'CERAWEEK'의 마이클 스토파드 부회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글로벌 LNG 총책임자, 맥 오닐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 옥타비오 시모에스 텔루리안 CEO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 취해야 할 방향과 해법을 제시한다. '에너지 공급 안보의 글로벌 및 지역 전망' 및 '가스 및 재생에너지-저탄소 에너지 전환의 파트너'를 주제로 진행되는 현안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 및 에너지 장관 등이 제안하는 해법을 접할 수 있다.

◆에너지 혁신 기술 집중 논의

탄소 중립실현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CCUS다. 대기 중 또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대구시 역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총 440억원의 세입을 창출했다.

26일 기조발표에선 '혁신과 기술: 미래를 위한 종합적 설계'라는 주제로 메탄 배출 감소, 저장 강화기술 및 합성·수소 가스를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석유공사 CEO 김동섭 박사의 주재로, 수잔 휴즈 에머슨 자동화 솔루션 아시아태평양 사장, 사무엘 모리용 지멘스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기술과 가스 산업이 직면한 R&D 과제 및 글로벌 협업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현안 토론에선 '에너지 전환에서 CCUS의 가능성 검토'를 주제로 탈탄소화 달성을 위해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인 CCUS 기술을 심층 분석한다. 글로벌 CCS연구소의 수석 컨설턴트 데이비트 킨스 박사, 노르웨이 에너지 분석기업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제이 크리슈난 파트너 및 아시아태평양 책임자, 프랑스 글로벌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 '토탈에너지스'의 데이비드 네비카토 CCUS 사업개발 및 파트너십 이사,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코'의 폴 라스무센 대외관계 이사, S&P 글로벌의 캐서린 로빈슨 전무이사가 참석한다. CCUS 기술과 투자 조건 및 CCUS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개발 상황에 대해 검토한다.

26일 '액화천연가스(LNG)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신흥기술'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현안 토론에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LNG 분야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액화, 운송 및 재기화 기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25일 기술혁신 프로그램에서는 '천연가스를 위한 프런티어 E&P 기술'이라는 주제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이산화탄소 배출 포집, 운송 및 저장과 관련된 프로젝트와 모범 사례 등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논의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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