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이 1번 아닌가요?" 알쏭달쏭 선거 후보자 기호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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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  발행일 2022-05-25 제2면   |  수정 2022-05-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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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 파주의 한 인쇄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연합

6·1 지방선거 출마자 후보 기호에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여야가 바뀌었는데도 이번 선거에서 여전히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2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번이기 때문이다. 시·군 의원 선거에서는 번호가 아닌 '가''나''다'를 사용하고, 교육감 후보는 번호 없이 나열되는 것도 낯설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 지방의원선거 후보자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으로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 국회 의석을 갖고 있지 않은 정당의 후보자, 무소속 후보자 순으로 정해진다.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후보자는 의석수가 많은 순으로 기호를 정한다.


국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기호 1번, 국민의힘은 2번, 정의당은 3번이다. 5명 이상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갖고 있거나 직전 대통령선거·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지방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한 당에만 통일된 기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들 3개 정당만 1~3번을 쓸 수 있다.


이들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1~3번 기호는 다른 정당이 사용할 수 없다.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무소속은 관할 선관위 추첨으로 기호를 부여한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 기호는 번호 순이 아니라 가, 나, 다 순으로 부여된다. 지역구 기초의원선거는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정당은 선거구별 선출 인원(2~4명) 내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명을 선출하는 경우, 기호 1번 정당의 추천 후보자는 '1-가, 1-나'로 표시된다. 유권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투표해야 하며, 두 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별도 기호 표시는 없고 교호 순번제로 정해진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하여 교육감 후보자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할 수 없고 정당에서 후보자를 추천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기호에 따라 특정 정당의 후보로 오해하여 선거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호 없이 후보자 이름을 순환배열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후보자 이름도 세로형이 아닌 가로형으로 배열한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배열 순서가 달라지므로 투표하기 전에 후보자의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오는 6·1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7개 선거가 실시되며, 7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된다. 무투표 당선의 경우 투표 용지가 없다. 광역 단체장(시·도지사)·교육감·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지역구 광역의원·지역구기초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다. 대구 수성구을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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