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에 반박문 '맞불'...경산시장선거 치열한 신경전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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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8 19:54  |  수정 2022-05-28 19:54
시민협의체, 윤두현 의원에 공개토론 제안
"주인을 짓밟은 머슴이 적반하장식의 협박"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가능여부 놓고 주목

6·1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28일 경산시장선거가 격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산시장 예비후보로 구성된 시민협의체(오세혁 경산시장 후보 공동선대위)가 이날 오후 윤두현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윤 의원이 오전에 발표한 성명서(영남일보 28일 인터넷 보도)에 반박문을 내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시민협의체는 반박문에서 "막장공천으로 당원과 시민을 편가르고 민심을 분열시키며 주인을 짓밟은 머슴이 적반하장 협박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지금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시대이다. 과연 윤두현 국회의원이 벌인 일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4월 19일 아침 도당 공관위를 통해 흘러나온 심사 결과는 처음에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가 최종 4인으로 압축되었고 오후 5시에 발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되어도 아무런 발표도 없었고 그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밤늦게 9명의 공관위원 표결 후 언론을 통해 사전내정설이 나돌던 조현일 후보 단수공천이 발표되었다. 어떤 원칙과 기준이 적용되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포항과 경산에서 일어난 공천 횡포는 김정재 · 윤두현 두 후보의 짬짬이로 5:4가 된 것이 만천하에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허위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가리고 싶은 것인가. 더욱이 막장 공천이 부당개입했던 구체적 사례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시중에 두루 우스개로 회자가 되고 있는 바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부끄러움도 없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국회의원의 공천 횡포 덕분에 정의로운 경산 시민이 한데 뭉치고, 깨어있고 살아있는 경산시민의 위대한 정신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음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며 "우리는 윤두현 의원의 이번 기사에서 한 발언을 토대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바이다. 윤두현 의원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경산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공천불복자들의 위법과 해당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산시장 후보 공천 정당성을 훼손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는 해당행위이다"며 시민의협체에 경고를 했다.

한편, 시민협의체가 요구한 토론회가 선거법상 가능한지는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경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기초단체장관련 토론회는 후보들만 가능하고, 정강·정책·정견을 다뤄야한다. 또한 언론사나 단체의 초청 토론회 형태만 가능하다"며 "(시민협의체가)언급한 토론회는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알 수 없어 개최 가능 여부를 두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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