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장남, 신임 광복회장에 선출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73) 전 광복회 서울지부장이 신임 광복회장으로 선출됐다.

광복회는 지난달 31일 김원웅 전 광복회 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장호권 전 지부장이 제21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54표 중 23표를, 김진 후보는 22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25표를 받은 김 후보를 눌렀다. 장 회장의 임기는 김원웅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5월까지다.

장 신임 회장은 1997~2005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협의회 자문위원, 희망시민연대 이사장, 싱가포르 한인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에는 월간 사상계 대표를 지냈다. 2015년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2019년에는 광복회 서울시지부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사>장준하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은 "분열된 광복회를 통합하고 화합하는 작업을 가장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장호권 당선인 외에도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손자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과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대의원, 남성희 선생의 손자 남만우 전 부회장 등 4명이 출마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