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집안싸움이 중요한 고비를 맞는 한 주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충돌, 친윤 모임 '민들레' 추진에 따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마찰로 시끄러웠죠. 윤석열 대통령이 직간접 개입해 내부 갈등을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갈등이 새 정부의 헤게모니 다툼과 연결돼 있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특히 성 접대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24일)가 기다리고 있는 게 최대 변수죠. 이 상황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중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일각에선 혁신위 설치가 여권 주도권을 쥐려는 이 대표의 '사욕'이란 시각도 있어 진통이 예상되죠. 어제(12일) 이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자기 정치'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조만간 주도권 장악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8월 전당대회 당권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에선 '친명'(親이재명)과 '반명'(反이재명) 진영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느낌이어서 이번 주 중 뭔가 큰 변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가 체제를 완비하고 중재에 나서겠지만 벌써 역부족이 드러나는 상황이죠. 여야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내분은 국회 공백 상태로 이어집니다.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조차 꾸리지 못한 실정인데,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검증 기능도 포기 직전이죠.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곧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8월 전당대회 당권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에선 '친명'(親이재명)과 '반명'(反이재명) 진영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느낌이어서 이번 주 중 뭔가 큰 변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가 체제를 완비하고 중재에 나서겠지만 벌써 역부족이 드러나는 상황이죠. 여야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내분은 국회 공백 상태로 이어집니다.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조차 꾸리지 못한 실정인데,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검증 기능도 포기 직전이죠.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곧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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