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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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  수정 2023-06-07 07:10  |  발행일 2023-06-07 제2면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1차 금리 예비공시

12일 최종금리 공시... 사흘간 은행간 눈치게임

시중금리 하락기에 6%금리 부담
청년 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청년도약계좌. 금융위원회 제공
오는 8일 청년도약계좌 금리 공개를 앞두고 청년들은 은행권에서 과연 '6% 금리' 상품을 내놓을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목돈' 장만을 돕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적금상품이다. 5년간 매월 최대 70만원씩 적금을 부으면 지원금(월 최대 2만4천원) 등을 더해 최대 5천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안대로라면 금리는 6%가 돼야 가능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구, 농협, 신한, 우리, SC, 하나, 기업, 국민, 부산, 광주, 전북, 경남은행 등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 12곳은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금리를 예비공시하기로 했다. 최종공시일은 12일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예비공시 이후 사흘간 금리 비교·조정을 통해 최종금리를 결정하는 탓에 은행간 '금리 맞추기' 눈치게임이 치열할 전망이다. 12개 취급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할 곳과 6% 수준의 금리 제시가 가능할 지 주목된다. 은행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이지만 6% 정도 금리가 책정돼야 애초 정부가 제시한 목돈 마련이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청년도약계좌와 관련해 높은 금리를 요청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윈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사전 점검 회의를 열고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들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6%대의 금리 책정은 은행들 입장에선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입 후 첫 3년은 고정금리로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 탓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설정했을 경우 역마진 우려가 높다. 고정금리는 가입자 입장에서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반면 은행 입장에선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금융당국은 약 300만명이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하지만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에 따라 흥행 결과는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 지방은행의 부담도 크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리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부서들간 회의를 통해 열심히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 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 중에서 연간 개인소득(총급여 기준)이 7천500만원을 넘지 않고 가구소득이 중위 값의 180% 이하인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개인소득이 6천만원 이상인 청년에게는 정부 기여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납입금의 3~6%에 이르는 정부 기여금이 추가 지급되고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정부가 편성한 올해 청년도약계좌 예산은 모두 3천678억원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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