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전기차 100만대분' 수산화리튬 생산체제 완성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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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2  |  수정 2024-12-02 08:15  |  발행일 2024-12-02 제13면
전남 율촌산단에 2공장 준공
2차전지용 핵심 광물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 소재보국 앞장
포스코퓨처엠·SK온에 공급

포스코그룹 전기차 100만대분 수산화리튬 생산체제 완성
포스코그룹이 11월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부터)과 스티브 스쿠다모어(Steve Scudamore)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천t 생산체제를 완성해 2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1월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이후 제2공장까지 준공하면서, 총 연산 4만3천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한덕수 총리는 "포스코 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2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R&D, 세제, 금융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2차전지 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소재 보국의 길을 열었으며, 추후 글로벌 톱(Top)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 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한 포스코그룹의 독자 리튬 추출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이 적으며, 상용 리튬 추출기술은 호주, 중국 등 리튬 선도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어 검증된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2차전지 소재 원료 규제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 개척이 용이해 가동 초기부터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 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t을 시작으로 최대 3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1월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천t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과 글로벌 배터리사 관계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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