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을 제외한 대구시 7개 기초의회의 의장단 선거가 이번주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각 구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는 6일 의장단 선거를 치르는 중구의회의 경우 후반기 의장단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진 상태다. 현 설동길 의장(새누리당)이 연임을 노리고 있고, 이훈 부의장(민주통합당)이 의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임인환 의원(새누리당)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의회 소속 정당 분포는 새누리당 5명, 민주통합당 2명으로 여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당 의원이 다수를 점유한 탓에 설 의장과 임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구의회 의장단 선거 역시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과 같기 때문에 의원 간 치열한 물밑 경쟁으로 인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구의회는 5일 의장단 선거를 치른다. 동구의회 의장을 놓고 김종태 부의장과 강대식 의원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김 부의장은 주민친화적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최근 새누리당에 재입당한 점이 다소 약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재선인 강대식 의원(새누리당)은 여당 소속이 전체 의원 16명 중 12명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구의회는 초선인 김진출 의원과 3선인 임태상 의원이 의장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친화력이 돋보이지만, 초선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임 의원 역시 5대 전반기 의장을 거친 점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서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1명과 진보신당 소속 의원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황식 선출방식이 아닌 후보 등록제로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 결과가 한곳으로 치우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의회는 새누리당인 조재구 의원과 이정 의원이 경합을 하고 있다. 당초 박찬목 의원이 물밑 작업을 하다 최근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의회는 전체 의원 9명중 8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특이성을 갖고 있지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무소속 의원이 당선돼 대구지역 기초의회에 새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무소속 김현철 의장의 연임은 내부적 결속이 약해지면서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현재로선 재선인 조 의원이 의장 당선에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구의회는 오는 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9일에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이차수 의장(새누리당)과 채동수 부의장(새누리당), 최광교 의원(새누리당)의 3파전이 예상되며, 최인철 의원(새누리당)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출마할 경우, 전체 의원 20명 중 비여당(무소속 1, 통합진보당 2, 친박연합 1)의 지지를 누가 많이 받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한 이 의장이 연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의원도 6일까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선거를 치르는 수성구의회는 전반기에서 고배를 마신 김범석 의원과 이하일 의원간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의원 20명 중 수성갑 선거구 소속 11명, 수성을 소속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반기 선거처럼 수성갑 의원들이 몰표를 던진다면 이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몰아주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수성을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김철규 의원(새누리당)과 김재관 의원(새누리당)이 맞붙는다. 재선인 이들 의원은 같은 지역구와 상임위원회 소속에다 나이도 동갑이어서 누가 승자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되고 있다. 구의회에선 이번 의장 선거는 1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점쳐질 만큼 초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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