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유희관 앞에 서면 작아지는 삼성…나바로만 빼고

  • 이창남
  • |
  • 입력 2014-04-16   |  발행일 2014-04-16 제26면   |  수정 2014-04-16
두산전 3안타로 완전히 묶여… 나바로 솔로포로 영패 모면
선발 밴덴헐크 부상 2회 강판 마틴 1군 복귀 앞당겨질 듯
20140416
1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삼성 경기에서 9회말 2사에서 삼성 나바로가 두산 선발 유희관의 완봉승을 저지하는 솔로포를 터뜨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두산 유희관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삼성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1-4로 졌다. 시즌 전적 4승7패.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변화구 등 다양한 구질의 공에 완전히 농락당했다. 4회말 나바로가 유희관의 4구째 슬라이드를 받아쳐 좌익수쪽 안타로 1루에 출루한 것을 제외하고는 8회말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유희관은 삼성과의 경기에 다섯 차례 출전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91로 ‘삼성 천적’으로 떠올랐다. 삼성 타자들은 이날도 유희관의 공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9회말 2사후 나바로가 유희관의 시속 131㎞짜리 직구를 공략, 솔로 홈런(비거리 115m 추정)을 친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 완봉패 수모를 면한 삼성은 이어 채태인의 중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1, 2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석민이 루킹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결국 패배를 맛봐야 했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2회에 조기 교체되는 등 마운드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공 2개를 던진 밴덴헐크는 갑자기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사인을 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덴헐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희걸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방망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희걸은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의 외국인 타자 칸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초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차우찬은 오늘도 좋지 않았다. 첫 상대 민병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폭투 등 추가 실점하는 과정은 더욱 나빴다.

한편 이날 2회초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밴덴헐크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MRI촬영을 한 결과 1주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밴덴헐크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따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의 1군 복귀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백정현도 투입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15일(대구)

△ 승 = 유희관(2승) △ 세 = 이용찬(4세이브)

△ 패 = 김희걸(1패)

△ 홈런 = 민병헌 2호(5회 1점·두산) 나바로 3호(9회 1점·삼성)

◆타 구장 소식

▷넥센 3-1 LG (잠실)

▷KIA 5-4 한화 (광주)

▷NC 5-3 롯데 (사직)

 두   산 001 020 100 4
 삼   성 1
000 000 001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