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장애 딛고 예술 꽃피운 크리스티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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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9 08:17  |  수정 2014-04-19 09:42  |  발행일 2014-04-1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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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발(EBS 오후 2시15분)

크리스티 브라운은 지능이 떨어지지도 않고, 정신적으로 모자라지도 않았다. 하지만 표정이나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동정과 무시를 받으며 살았다. 그런 크리스티에게 왼발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영화는 크리스티가 처절한 몸부림으로 세상과 소통하여 예술가로 꽃을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사회가 장애인을 보는 시선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그려내고, 장애를 딛고 마침내 자유와 행복을 얻은 크리스티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작품의 백미는 크리스티 브라운을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명연기로, 그는 촬영기간 내내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휠체어에서 생활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선천적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난 크리스티 브라운은 왼발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신체 부위도 움직일 수 없다. 주변에서는 세 살까지 말을 못하는 크리스티를 보고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 취급을 했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어느 날 크리스티는 왼발을 움직여 ‘어머니’란 글씨를 쓰는 데 성공한다. 그날 이후, 크리스티의 아버지는 처음으로 크리스티를 아들로 인정해주고,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돈을 모아 크리스티에게 휠체어를 마련해준다. 크리스티는 점차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자신을 표현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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