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책읽는 맛이란…

  • 글·사진=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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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0   |  발행일 2014-07-30 제8면   |  수정 2014-07-30
새마을문고 경산시지부
피서지서 문고 열어 인기
피서지에서 책읽는 맛이란…

“책 읽고 가세요.”

새마을문고 경산시지부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오후 5~10시 경산시 남천강변에 ‘피서지 새마을 문고’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야외공연장 옆 잔디밭에 그늘막을 만들고 대형선풍기를 틀어 시원하게 조성한 문고에는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의자와 조명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은 물론 일반 도서를 구비했다. 회원들은 당번을 정해 시원한 생수와 음료수, 간식을 제공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독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경산 남천 둔치는 잔디밭, 공연장, 체육시설과 함께 백천동에서 영대교 아래까지 걸을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아침저녁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휴식과 운동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을 며칠째 이용하고 있다는 박수복씨(88·경산시 정평동)는 “강변을 걸으며 산책도 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좀 더 기간을 늘려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김순규 회장(62·옥산동)은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어디에서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며 “경산에는 마땅한 피서지가 없어 시민들이 남천강변을 많이 찾는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문고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김시연 총무(54)는 “쉬면서 책을 읽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도서를 기증해 주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처음 시작한 새마을문고 경산시지부는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경산시 삼북동 50㎡(15평) 공간에 4천여권 도서를 구비하고, 대출은 물론 매년 도서 교환 행사와 글짓기대회 등을 열며 지역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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