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차우찬 ‘가시밭길’…삼성, SK 개막 2연전 1승 1패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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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  발행일 2015-03-30 제26면   |  수정 2015-03-30
1회 만루홈런 등 6실점 ‘뭇매’
박석민 선행주자 추월로 찬물
나바로, 시즌 첫 홈런 빛바래
20150330
2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삼성 진갑용 타석 때 1루 주자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군멍군이다. 삼성이 SK와 1승씩을 나눠가졌다. SK는 올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팀이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3-7로 졌다. 전날 개막전에선 용병 피가로의 역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선발 차우찬이 불의의 일격을 맞으면서 승부를 내줬다. ‘차우찬 카드’는 다소 뜻밖이었다. 당초 윤성환이나 장원삼이 선발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3년 9월29일 잠실 LG전 이후 1년6개월 만에 선발로 등판한 차우찬은 1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SK 조동화,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차우찬은 SK 용병타자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차우찬은 5회에도 2점을 더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을 던져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삼성 용병타자 나바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나바로는 0-4로 리드당하던 3회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3구째 시속 141㎞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말 4안타로 2점을 더 따라붙으며 3-6으로 추격한 삼성은 어이없는 주루플레이 미스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뜬공을 날렸는데, 1루 주자 박석민이 2루 주자 박한이를 추월해 자동 아웃 되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다.

한편 개막전이 열린 28일 대구구장이 만원사례를 이루면서 16년 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73)이 이끄는 한화는 혈투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5-3으로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롯데는 ‘신생팀’ kt와의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과 KIA도 각각 NC와 LG를 연파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9일(대구)
 S     K 400 020 010   7
 삼   성 3
001 020 000  
△ 승리투수 = 채병용(1승) △ 세이브투수 = 윤길현(1세이브)
△ 패전투수 = 차우찬(1패)
△ 홈런 = 브라운 1호(1회 4점·SK)·나바로 1호(3회 1점·삼성)

타 구장 소식
▷LG 6-7 KIA(광주) ▷한화 5-3 넥센(목동) ▷kt 4-5 롯데(사직) ▷NC 1-4 두산(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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