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손용 한의사의 한약방] 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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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5 07:50  |  수정 2015-08-25 09:31  |  발행일 2015-08-2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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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한의원장>

사람은 일생에서 호르몬 주기가 크게 두 번 변한다.

첫 번째는 사춘기를 넘겨 육체적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갱년기를 넘겨 인생의 어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통 사춘기는 힘들게 여겨도 병으로는 보지 않는다. 사람마다 증상의 양상이나 강도가 다르다는 점도 다 알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때는 인위적인 호르몬을 처방하지 않는다.

갱년기도 이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 그런데 갱년기를 왜, 누가 병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갱년기에 증상은 있다. 그렇다고 이를 병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때 증상만 간단하게 완화시키고, 건강 밸런스를 맞춰 주면 문제가 없다.

생식능력이 있을 때의 호르몬 ㎢배출 상태와 갱년기를 지나 생식능력이 없어졌을 때의 호르몬 배출 상태는 다르다. 하지만 그 어느 쪽도 병은 아니다. 다만 과도기에 몸과 마음과 체력 등의 불안한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그것도 잠시 동안만.

이때 한방치료를 통해 이를 잡아주면 간단히 넘길 수 있다. 갱년기가 병이 아니라, 단순한 과도기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인생은 2세 생산의 의무를 다한 갱년기 후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선 그래서 여성이 폐경을 하면 진정한 어른이 됐다는 의미에서 축하 파티를 한다.

갱년기 혹은 노년기라고 건강하지 않거나 뭔가 불안한 것이 절대 아니다.

생식능력의 유무는 이전에 비해 차이가 있겠지만, 그 외는 모든 것이 안정적이다. 그러니 진짜로 축하 받을 일이다.

흔한 갱년기 증상은 무력감, 소외감, 우울감, 발열감, 수면 불안정, 정서 불안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 따라 증상이 다르고 강도 역시 다르다. 그 사람이 얼마나 내면적·외면적으로 두루 건강한지 아닌지에 따른 것이라서 그렇다.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에도 경과 차이가 많이 난다. 이 또한 그 사람의 심리적·육체적 상황이나 증상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갱년기가 다가오기 전부터 삶에 있어 늘 긍정적 인생관, 자기관리, 배려와 용서, 베풂의 자세를 가질 때 마음이 건강해지고 따라서 육체도 건강해지면서 갱년기 또한 쉽게 넘길 수 있다.

만일 증상이 있다면 한방치료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고 그 뒤로 건강을 잘 관리하면 갱년기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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