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나이들어 생기는 피부의 ‘내적 노화’ 매선요법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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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6 08:01  |  수정 2015-10-06 08:01  |  발행일 2015-10-06 제21면
혈위 내 이물을 넣는 치료 요법
깊은 주름보다 얕은 주름에 효과
혈색이나 탄력도도 함께 좋아져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나이들어 생기는 피부의 ‘내적 노화’ 매선요법으로 극복

매선요법 주의해야 할 부작용

1. 적절한 위생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
2. 매선 자입시 바늘로 인한 조직 손상 우려


피부는 표면부터 순서대로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과 단백질(히알루론산)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진피층에 있는 결합조직인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이 줄어들게 되면 주름이 발생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결합조직이 약해지거나 줄어들게 되면서 점차 탄력과 강도가 약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결합조직이 약해지는 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피부 주름이다. 이러한 노화 과정을 피부의 내적 노화라고 하는데, 햇빛에 의한 노화작용과 대비되는 말로 피부 주름뿐 아니라 점차 피부의 생리적인 기능 감소까지 동반하게 된다.

결합조직은 다른 부위에도 널리 분포하여 힘줄, 인대, 근막, 혈관, 장기, 기관 등을 상호 결합시켜주고, 보호하며, 충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매선요법은 혈위매장요법(穴位埋藏療法) 중의 하나로 혈위 내에 이물을 매입함으로써 혈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초기에는 장기간의 유침을 필요로 하는 제반 질환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신경성 통증, 근골격계 통증 등의 통증 질환에 많이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그 치료 범위를 확장하여 안면 주름이나 피부 미용, 한방 성형, 얼굴 마비, 비만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매선의 효과는 크게 물리적 효과와 화학적 효과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 효과로는 여러 결합조직의 강도를 보강해줘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지지효과가 있다. 자입된 매선이 점차 녹으면서 만들어 내는 화학적인 효과로는 첫째로 매선의 자입을 통해 조직 주변으로의 콜라겐 섬유의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둘째로 자입된 매선 주변부로 신생혈관이 생성되며 조직대사가 활발해지게 된다.

이러한 물리적 효과와 화학적 효과가 합해져 상처 치유, 염증 제거, 각종 조직 기능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국소의 치유 반응뿐 아니라 매선이 자입된 경혈과 경락, 경근을 자극시켜 치료효과를 지속시켜 만성질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매선요법의 물리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시처럼 돌기가 솟아있는 가시 매선이나, 보통 매선보다 10배 이상 두꺼운 굵기를 가진 매선, 밧줄처럼 두 가닥으로 꼬여있는 매선, 엠보싱 매선, 항산화작용과 미백 효과가 있는 금이 섞여있는 매선 등 여러 종류의 매선이 개발되어 응용되고 있다.

얼굴에서의 매선치료는 양쪽 입가에서 아래로 생기는 마리오네트 주름, 눈 밑으로 볼에 생기는 인디언 주름, 눈·입가 주름 등 여러 주름의 치료에 응용된다. 특히 깊이가 깊은 오래된 주름보다는 얕은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 좀 더 효과가 좋다.

깊은 주름은 주름을 만드는 유착된 섬유조직을 끊어주는 치료도 함께 해야 개선이 될 수 있다. 보통 2~3차례에 걸쳐 시술을 하게 되며, 주름이나 처진 조직을 리프팅해주면서 구조를 강화시켜주고 이후에는 작은 근육들을 대상으로 시술하여 얼굴 전체의 윤곽을 좋게 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젊어지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 안면부에 매선을 하게 되면 단순히 주름만 펴지는 것이 아니라 혈색이나 탄력도도 함께 좋아지는 부가 효과도 있어 피부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30대 40대에게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매선 치료에도 몇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적절한 위생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다. 둘째는 매선 자입시에 사용되는 바늘로 인한 조직 손상이다. 침과 달리 매선에 쓰이는 바늘은 날카롭게 날이 서있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관련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게 시술받아야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 대구한의대 침구의학과 김재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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