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한화에 5-10으로 패해

  • 입력 2016-04-29 00:00  |  수정 2016-04-29
'한기주, 생일에 선발승' KIA,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두산 보우덴·넥센 신재영, 데뷔 이후 선발 5연승 문턱서 좌절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연출하며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3-5로 끌려가던 8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내 삼성을 10-5로 무너뜨렸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6승 16패로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마리한화' 돌풍을 일으켰던 무서운 뒷심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반격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은 10승 12패가 돼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승리의 주역은 개인 2번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터트린 정근우였다.


 0-3으로 뒤진 5회말 솔로 홈런, 2-4로 뒤진 7회말 또다시 솔로포를 폭발하며 추격에 앞장선 정근우는 8회말 팀이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6-5 역전에 성공하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좌월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선발 심수창을 4회도 마치기 전에 끌어내리며 시즌 13번째 퀵후크(3실점이하 선발투수를 6이닝 이전 교체하는 것)를 감행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심수창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 송창식, 권혁, 윤규진, 정우람은 릴레이 호투를 이어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막판 불타오른 타선과 함께 결국 역전승을 일궈냈다.
 4번의 수술을 딛고 올 시즌 1군에서 활약 중인 한기주(29·KIA 타이거즈)는 자신의 30번째 생일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KIA는 이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선발 한기주는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을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고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2014년 개장한 챔피언스필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한기주는 자신의 생일날 승리투수가 돼 기쁨을 더했다.
 앞서 최하위 한화에 연이어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던 KIA는 한기주의 역투를 발판삼아 선두 두산을 누르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한기주에게 밀려 데뷔 이후 선발 5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우덴은 수비 난조 속에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 하며 4연속 선발승 이후 첫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든든한 선발 한 축을 맡은 '중고 신인' 신재영(27) 역시 보우덴과 마찬가지로 데뷔 이후 5연속 선발승이 무산됐다.
 프로 5년 차 사이드암 신재영은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재영은 지난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데뷔한 뒤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수확, 토종 선수 중 데뷔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신재영은 3-4로 뒤지던 7회초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고, 이날 경기가 결국 그 스코어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반대로 2위 SK는 이날 승리로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히고 1위 싸움에 다시 불을 댕겼다.


 보우덴과 신재영은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현재 케이티 위즈 소속인 트래비스 밴와트에 이어 데뷔 이후 선발 5연승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재영은 데뷔 이후 무볼넷 행진도 30⅔이닝에서 멈췄다.
 앞서 4경기 26이닝에서 볼넷이 없었던 신재영은 이날 5회초 2사까지 완벽한 제구를 자랑했지만, 박재상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NC 다이노스는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이호준이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6-3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로써 연패에 빠지지 않고 시즌 11승 11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롯데는 3연승이 무산되면서 시즌 12승 12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는 채은성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케이티 위즈를 4-3으로 제압했다.

 
 ◇ 대전(한화 10-5 삼성) = 삼성이 4-3, 1점 차로 앞선 8회초 이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간격을 2점 차로 벌릴 때만 해도 삼성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균의 볼넷, 송광민의 좌전 안타,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삼성의 마무리 안지만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차일목이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의 다리를 놓았다. 기록으로는 안타였지만 2루수 백상원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정근우가 좌월 1타점 2루타,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 대타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화는 8회에만 대거 7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 광주(KIA 4-1 두산) = 두산이 탄탄한 내야 수비를 자랑하는 팀답지 않은 어설픈 수비로 보우덴의 5연승 도전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KIA가 1회말 1사 1, 3루의 기회를 놓치자 두산은 2회초 1사 2, 3루에서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보란 듯이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2회말 이범호의 좌전 안타에 이어 2루수 실책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주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5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주찬의 안타와 2루수실책으로 엮은 1사 1, 2루에서 브렛 필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이범호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1사 만루, 8회초 2사 만루에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 고척(SK 4-3 넥센) =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말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로 간단히 1점을 뽑았다.


 SK는 3회초 1사 3루에서 조동화가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나란히 2점씩을 추가하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간 양 팀의 승부는 7회 균형이 깨졌다.


 SK는 7회초 신재영을 무너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우익 선상 2루타에 이어 조동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SK는 박재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내 리드를 잡았다.


 SK는 김승회, 박희수 등 불펜투수들이 뒷문을 단단히 막아 승리를 지켰다.
 세든은 7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 5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 사직(NC 6-3 롯데) = 롯데의 2-0 낙승 분위기로 흐르던 경기 흐름은 8회초 요동쳤다.
 1사 후 롯데 셋업맨 윤길현이 오른손 엄지손톱에 이상을 느끼며 강판당하면서다. NC는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박진형을 공략했다.


 나성범의 볼넷에 이어 에릭 테임즈가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려 간단하게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 손시헌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지석훈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2루 주자 박석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3-2 역전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김문호의 중전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NC는 결국 9회초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이호준이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롯데에 KO 펀치를 날렸다.

 ◇ 잠실(LG 4-3 케이티) = 승부는 3-3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에야 갈렸다.


 정성훈이 볼넷, 이병규(등번호 7번)가 고의사구로 1사 1, 2루를 만든 상태. 이어 케이티가 선택한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케이티 마무리 장시환과 1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 정성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끝냈다.
 케이티로서는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박기혁의 타구가 병살로 잡힌 것이 뼈아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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