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률 의결…전국 외국어대생에 혜택”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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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7 08:25  |  수정 2016-05-17 08:25  |  발행일 2016-05-17 제28면
한국외대 대구 동문 간담회 열려
“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률 의결…전국 외국어대생에 혜택”
김인철 총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째)과 권순한 총동문회장, 지역 동문, 학부모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동문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죠.”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지난 13일 대구를 찾았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라온제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외대 대구지역 동문 및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 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역 동문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김 총장은 “역대 국회를 통과한 법률 가운데 2년여 만에 의결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돼 전국의 외국어대 재학생들이 적잖은 혜택을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은 국가 전략상 주요 외국어를 전공한 학생에게 1년간 해당 국가에 체류하면서 학비 등 체류비를 국비로 지원하도록 했다.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특수외국어 출신 졸업생들이 국내 각 분야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국익에 보탬이 되고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열어준 것이다.

김 총장은 대구외대(총장 김수일) 등 전국의 외대 총장을 비롯해 조원진 국회의원, 임수경 전 국회의원 등과 함께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 총장은 “당시 조 의원이 없었더라면 이 법안은 세상 빛을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구지역 동문들의 협조와 도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실크로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김 도지사가 발벗고 나서 협력의사를 밝혔다”면서 “한국을 출발해 중앙아시아, 터키, 이탈리아까지 실크로드 여정에서 외대 출신 특수외국어 전공자들이 통역과 현지 지역학 전문가로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동문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학부모들에게 외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17일), 광주(31일), 제주(6월3일), 전주(6월14일), 경남(6월16일), 부산(6월24일) 등 7차례에 거쳐 실시된다.

김 총장은 “한국외대는 이제 과거 언어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경영(회계학),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등 학문 간 융복합을 통한 창조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개교 62주년을 맞은 올해 해외동문연합회 결성과 아시아외대협의회 대표 학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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