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개 시·군 주민 “공항 이전은 대구시민 민원 해결용…즉각 중단하라”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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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07:29  |  수정 2016-10-28 07:29  |  발행일 2016-10-28 제6면
간담회장 앞에서 기자회견
경북 5개 시·군 주민 “공항 이전은 대구시민 민원 해결용…즉각 중단하라”
27일 오후 국방부의 ‘대구공항 이전사업 소통 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구 한국폴리텍대학 섬유캠퍼스 대강당 앞에서 경북 5개 시·군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K2·대구공항 이전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경북이 대구 봉이냐!” “대구시민 민원해결용 K2 군공항 이전 당장 중단하라.”

27일 국방부의 ‘대구공항 이전사업 소통 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캠퍼스 대강당 앞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K2·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 1차 후보군에 포함된 의성군·성주군·영천시·상주시·고령군 주민 40여명이 이날 간담회 장소를 찾아 정부와 대구시의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 경북지역 5개 시·군 주민은 기자회견을 갖고 “K2군공항 이전은 국가방위 차원의 국가 장기발전 계획과 전혀 관련이 없는 대구시민 민원해결용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합이전 지시는 신공항 무산·유승민 사태 등으로 민심을 잃은 것을 만회하기 위한 대구시민 표심잡기 선심성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에서 반경 50㎞ 이내, 대구시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예비 이전후보지를 선정하려 하는 것만 보더라도 군사적 이익을 위한 이전이 아닌, 대구시민 민원 해결용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명분없는 K2군공항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신광진 의성군농민회장(59)은 “정부에서 소음완충지대를 설치한다고 하지만 완충지대 안쪽만 소음이 들리고, 그 바깥은 소음이 안들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농촌의 경우 노인 인구가 많은데,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소음을 견디기 어렵고, 가축들도 불임과 유산 등 소음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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