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우리들병원과 함께하는 키 성장 프로젝트] 키 성장 방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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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3 08:05  |  수정 2017-01-03 08:05  |  발행일 2017-01-03 제20면
[대구우리들병원과 함께하는 키 성장 프로젝트] 키 성장 방해 요인
<신용환 진료원장>

요즘엔 방과 후에도 학원을 순례하느라 운동할 틈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 무거운 책가방에 눌려 한껏 쳐진 어깨와 척추를 가지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성장기의 아이들. 한창 키가 자라고 신체가 단단해져야 하는 시기에 정상적인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보통 아이의 키를 예측하는 방법은 남자아이의 경우 ‘아버지 키+어머니 키’를 2로 나눈 값에 6.5를 더하면 된다. 그리고 여자아이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를 2로 나눈 값에 6.5를 빼면 된다. 다만 부모의 키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주 지배적이지 않다는 것이 연구되고 있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바르고 옆에서 보았을 때 S형 곡선 형태로, 머리와 몸통이 골반 위에 균형 있게 자리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 되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으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하며, 그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성장기의 아이는 성장하면서 척추가 점점 더 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 만곡의 각도가 50~60도인 경우도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방치될 수 있다. 100도 이상인 경우는 폐기능의 감소로 숨이 찬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주로 신체의 외형적인 이상으로 알 수 있는데,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어깨가 비뚤어지거나 앞으로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한쪽 등이 튀어나와 보이면 의심해야 한다.

최근 소아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성조숙증은 의학적으로 평균 성장속도보다 2년 이상 빠른 경우를 말하는데, 성조숙증이 오면 성장판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빨리 닫히게 된다. 소아 비만의 경우 무조건 열량 섭취를 줄이기보다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해 올바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알맞은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도 어른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뼈로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으니 성장도 자연히 늦어진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운동을 싫어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래와 비교해 키가 작은 순서로 3% 미만일 경우, 1년에 4㎝ 미만의 성장속도를 보이는 경우, 표준 신장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빨리 오는 경우, 저신장이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검사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몇 ㎝까지 클지 예측할 수 있고,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예측 키가 나오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늦기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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