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 K리거 점검…‘이동국 카드’또 쓸까

  • 입력 2017-10-24 00:00  |  수정 2017-10-24
베테랑 공격수 전북 이동국
8월 우즈벡戰서 존재감 입증
황희찬 대신 발탁 가능성 커
강원 이근호·서울 이명주도 주목

진퇴양난에 빠진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가운데 위기탈출을 이끌 태극전사 선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탓에 지도자로서 최대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영입 주장이 터져 나오면서 신 감독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 참패를 당해 신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어떤 선수가 신태용 감독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지난 주말 언론에 동선을 알리지 않은 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상위 스플릿 FC서울-수원전과 전북-강원을 조용히 관전했다.

국내 K리거 선수 중에서는 38세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이 재발탁될지가 관심을 끈다. 이동국은 지난 8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2년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짧은 출전 시간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근 K리그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신태용호에 재승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동국은 22일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3-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꽂아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199호골로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보여줬다. 신태용호의 간판 공격수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이어서 이동국의 재발탁 가능성은 큰 편이다.

전북에는 이동국 외에도 수비수 김진수, 최철순, 미드필더 이재성이 신태용호 재승선을 노린다. 상대팀 강원에서는 이근호가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대표팀 한 자리를 예약했다.

전북-강원전에 앞서 열린 서울-수원간 슈퍼매치(21일)에는 신태용 감독과 전경준 수석코치, 김남일·차두리 코치, 김해운 골키퍼 코치 등 코치진이 총출동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서울의 미드필더 이명주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명주는 1기 신태용호 승선 1순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7월9일 광주FC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뛰지 못했다. 신 감독이 이명주의 부상을 가장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초순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명주는 슈퍼매치를 찾은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다.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한 만큼 이명주의 대표 발탁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인 이번 주말 마지막으로 K리거 선수들을 점검한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