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E-1 챔피언십 개막전서 중국과 2-2 무승부

  • 입력 2017-12-09 00:00  |  수정 2017-12-09
김신욱·이재성 득점포…후반 31분 위다바오에 재동점골 아쉬움
20171209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이재성(17)이 역전골을 넣은 뒤 선제골과 어시스트를 한 김신욱(9)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중국과 난타전 끝에 무승부에 그쳐 '공한증(恐韓症) 재현'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전반 9분 중국의 웨이스하오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12분 김신욱의 동점 골과 전반 19분 이재성의 역전 골이 터지면서 2-1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재동점 골을 내주고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지난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0-1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하고 중국과 최근 A매치 2경기에서 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더불어 한국은 지난 2010년 2월 E-1 챔피언십의 전신인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또다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아지노모토의 저주'를 풀어내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차전을 펼친다.


 공격을 주도하고도 후반 막판 흔들린 수비조직력에 다잡은 승리를 내줬다.


 한국은 이날 김신욱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명주(서울)가 맡았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충칭)이 선발로 나섰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권경원(톈진),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끼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중국의 강한 압박 플레이에 당황해 공격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특히 측면을 공략당하면서 전반 6분 만에 코너킥 3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중국의 양리위가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웨이스하오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12분 후방에서 길게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이재성이 헤딩으로 동료에게 연결했고, 볼을 다시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까지 침투한 이후 뒤로 패스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꽂아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2014년 1월 25일 코스타리카전 득점 이후 무려 3년 11개월 만에 터진 김신욱의 A매치(39경기) 4호 골이었다.


 상승세는 김신욱과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재성이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19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꽂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성의 A매치 5호 골이었다.
 
 전반에만 점유율 싸움에서 64%-36%로 앞섰던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13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포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전반 25분에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 후 날린 김신욱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체력 고갈로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고 수비진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중국의 자오쉬리가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이 슈퍼세이브로 막아 실점을 피했지만 결국 후반 31분 수비 붕괴로 골을 허용했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리쉐펑이 올린 크로스를 중국 위다바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위다바오는 지난 3월 한국이 중국에 0-1로 패할 당시 결승 골을 터트렸던 주인공이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은 후반 막판 재역전 골 사냥에 힘을 쏟았지만 끝내 추가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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