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맨 오승환, 공 7개로 강렬한 신고식

  • 입력 2018-03-23 00:00  |  수정 2018-03-23
5회 초 등판 1이닝 1탈삼진
던진 공 모두 ‘스트라이크’
현지언론·구단 두루 호평
토론토맨 오승환, 공 7개로 강렬한 신고식
22일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시범경기에서 오승환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비자를 얻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돌아온 오승환이 공 7개로 새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2로 맞선 5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하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힘없는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에런 올테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과 토론토 스타는 오승환의 토론토 데뷔전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토론토 선은 기사에 오승환의 영문 성(姓)인 ‘OH’를 활용해 놀라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 ‘Oh, Boy’(어머나 세상에)라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두 신문은 오승환이 던진 공 7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승환은 그간 불펜 투구와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훈련)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존 기번스 토론토 감독은 “오승환이 아주 좋아 보였다”면서 “다른 구종을 많이 던졌고, 첫 등판임에도 그의 날카로운 투구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오승환은 “오늘 첫 등판이었기에 올 시즌 앞으로 투구 내용이 어떻게 될지 미리 앞서서 얘기하진 않겠다”고 신중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던진 모든 구종이 좋았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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