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아파트 평당 분양가 사실상 2천만원 돌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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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6   |  발행일 2018-04-16 제20면   |  수정 2018-04-16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첫 분양
수성구청 최고 1천997만원 승인
발코니 확장 포함땐 2천64만원
분양앞둔 사업자 덩달아 올릴듯

대구에서 3.3㎡당 아파트 분양가가 사실상 2천만원선을 돌파했다.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범어센트레빌(범어현대빌라 재건축) 아파트 분양 가격을 3.3㎡당 최저 1천794만원에서 최고 1천997만원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6억5천만원대(발코니 확장 제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발코니 확장비용을 최저 1천537만원에서 최고 2천211만원으로 책정해 이 비용을 포함하면 사실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2천13만원(최저 1천861만원~최고 2천64만원)에 이른다. 범어센트레빌 분양 승인 전까지만 해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수성구 내 3.3㎡당 분양가는 1천700만원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됐다.

2016년과 2017년 당시 수성구 범어동 분양가격이 3.3㎡당 1천500만∼1천600만원대였고,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첫 분양인 만큼 분양가 상승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런 탓에 3.3㎡당 1천7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분양가를 계획하고 있던 사업자들도 덩달아 분양가를 올릴 기세다.

실제로 오는 6월쯤 수성구 청솔지구에 공동주택 719세대를 분양할 예정인 아이에스 동서의 경우 3.3㎡당 분양가를 1천500만~1천700만원 선으로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범어센트레빌 분양 승인 이후 분양가를 기존 계획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거래가격이 분양가 상승을 부르고, 이렇게 높아진 분양가는 또다시 기존 아파트 값을 올리는 만큼 수성구청이 분양가 승인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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