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가전’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꾼다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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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08:04  |  수정 2018-05-19 08:08  |  발행일 2018-05-19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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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과 고성능 센서 등을 통해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하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3D 듀얼아이’를 포함한 고성능 센서와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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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AI 빅스비가 적용된 냉장고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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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삼성전자 매장에서 여성고객이 사용자의 평소 사용패턴을 파악해 알아서 작동하는 무풍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한 ‘똑똑한 가전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음성인식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간과 사용패턴을 분석해 작동하는 등 가전제품 신기술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먼지 많은 곳 알아서 청소

LG전자의 ‘씽큐’라인은 AI 기능을 탑재한 대표적인 똑똑한 가전으로 손꼽힌다. TV, 냉장고, 스타일러, 에어컨 등 대부분의 제품을 ‘U플러스 홈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모컨 대신 사용자의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씽큐 에어컨’은 공간학습 기능, 사용패턴 학습 기능이 탑재돼 스스로 최적의 내부 온도를 찾아 자동으로 설정하고 전기 사용량을 파악한다.

대구백화점 본점, 프라자점에서 판매 중인 씽큐 에어컨은 350만원대로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편리함과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신기술 탑재한 똑똑한 제품 인기

리모컨 대신 사용자 음성 인식
혼자서 공간·사용패턴 분석도
스마트폰 이용해 집안 모니터링
집밖에서 레인지 밸브 잠금 등
홈네트워킹 통해 원격제어 가능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코드제로 R9 씽큐’도 뛰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광각으로 최대 160도 범위에 있는 사물을 인식하고 집안의 공간을 스스로 구분하는 3D 뷰와 얇은 의자 다리도 피해 갈 수 있는 수준의 3D 센서를 적용한 ‘3D 듀얼아이’가 탑재됐다. 또 카펫, 구석,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스스로 파악해 흡입력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브러시와 주행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스마트 터보’ 기능이 있다. 침실, 거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만 선택해서 청소하는 ‘인공지능 마이존’ 기능을 갖췄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뷰’, 청소기가 집안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주는 ‘홈가드’,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제어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LG디오스 전기레인지 신제품에도 모두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LG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는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제품 사용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출시될 전기레인지들도 거실이나 집 밖에서 스마트폰의 ‘스마트씽큐(SmartThinQ)’ 앱으로 화구 상태를 확인하고 화구를 끄거나 출력을 낮출 수 있다. 외출 시 화구를 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집 밖에서 확인하고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앱과 연계해 편리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선보인 ‘홈 IoT&빅스비’ 연계 기술도 눈길을 끈다. 말 한마디로 집 안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켤 수 있다.

예를 들어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음성 명령만으로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 유효기간을 관리하고,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따로 인식해 개별 일정을 맞춤형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냉장고 내부를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 외부 액정을 통해 레시피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풍에어컨은 사용자의 ‘덥다’라는 말을 인식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 작동시간, 바람세기 등 평소 사용패턴을 반영해 작동한다.

플렉스 워시 세탁기는 ‘어제 돌렸던 코스로 오늘 세탁해줘’라는 음성인식만으로 기계가 알아서 작동한다. 옷감 종류를 인식해 맞춤형 세탁 코스를 사용자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세탁기를 이용하다 문제가 발생해도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다.

이외에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9층 리빙전문관에서 판매 중인 ‘SK매직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는 AI 자율청정 기능으로 스스로 실내 공기 패턴을 분석한 뒤 초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고 실내 공기 상태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 작동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전매장에서도 최근 판매된 제품 대부분이 AI 기능을 탑재한 것들이다.

지난 3월 출시된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월평균 20대 정도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성으로 원하는 채널을 검색하고 영상, 사운드를 조절하는 등 TV를 제어할 수 있다.

8층 브라운 매장에서는 AI기능이 있는 전기면도기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염이 있는 부위를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달 말까지 20% 할인한 19만9천원에 판매한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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