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식중독 제로, 맛있는 여름휴가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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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  발행일 2018-07-20 제21면   |  수정 2018-10-01
20180720
설효찬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햇볕 쨍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일상의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계획한 여름휴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의 휴가 계획은 함께할 음식에 대한 안전 계획도 같이 세우면 어떨는지.

식중독은 기온이 갑자기 오르는 여름 휴가철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휴가지에서의 식중독 발병은 모처럼의 즐거운 휴가를 망칠 수 있다. 캠핑 등 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하여 ‘맛있는 여름휴가 보내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하여 식재료의 구매부터 보관·조리·섭취까지 올바른 취급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식재료를 구매할 때에는 휴가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밀가루 같은 상온보관 식품을 먼저 고르고, 냉장보관식품→냉동보관식품의 순서로 1시간 이내에 구매를 마치도록 한다.

구매한 식재료는 꼭 아이스박스,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냉장 상태로 보관·운반하고, 채소는 고기나 생선이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한다. 특히 자동차 트렁크나 내부에 음식물을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음식물을 조리할 때의 주의점은 다음과 같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세척하여 사용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에는 주변의 식기나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칼·도마 사용에 있어서 반드시 주방용 세제로 충분히 세척한 후 보관·사용하도록 하자.

맛있는 음식을 섭취 전, 육류·계란 및 수산물이 내부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여름에는 쌈배추 같은 생채소류 또한 식중독에 안전하지만은 않다. 생채소에 잔류하는 병원성대장균은 상온에서 급격하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으려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바로 섭취하거나, 가급적 익히고, 볶고, 삶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질병의 70%는 손을 통해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손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균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으니 물놀이 후,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섭취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자.

마지막으로 휴가지로 떠나기 전에 그 지역의 ‘식중독 위험 지수’를 확인하고 출발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민에게 식중독 위험지수를 알리기 위하여 홈페이지(www.mfds.go.kr)에 빅데이터를 기반한 ‘일일 식중독 예측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도만 주의하면 1년에 단 한 번 소중한 여름휴가를 식중독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설효찬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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