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연내 답방 진척 없어…구체적 일정 논의 계속 해나갈 것”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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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0   |  발행일 2018-12-10 제4면   |  수정 2018-12-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온갖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우리 정부의 연내 답방 제안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재촉할 의사가 없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으며, 서울 방문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9일 현재까지 북측에서 연락이 없자, 자연스레 내년 초 답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기내 간담회에서 연말·내년초 (답방)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놨는데, 우리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준비를 하는 차원이지, 시점이 정해져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정부가 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식으로 답방을 추진해도 되나 우려가 든다”며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일이며 정상 간의 회담인데 아직도 날짜부터 깜깜이다. 세계 어느 민주국가의 정상회담이 일정을 이렇게 잡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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