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나선 창업자 김정주 ‘게임계 어벤져스’ …넥슨지티·넷게임즈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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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3 10:43  |  수정 2019-01-03 10:43  |  발행일 2019-01-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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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가 3일 장 초반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넥슨지티[041140]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8천28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넷게임즈[225570]도 9천580원으로 뛰어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 등을 개발한 넥슨 자회사이며 모바일게임업체 넷게임즈는 작년 6월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가 됐다.


넥슨은 매각주관사가 선정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경제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의 NXC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지분 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가진 지분 1.72% 등 총 98.64%의 NXC 지분을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다음달께 예비입찰이 열릴 예정이다.


넥슨은 지주회사인 NXC, 넥슨(일본법인), 넥슨코리아, 10여 개의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넥슨의 시가총액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의 보유 지분 가치는 우리돈 약 6조원에 달한다.


넥슨은 지난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우리 증시에는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넥슨GT가 상장해있으며, 지난해 넥슨코리아가 넷게임즈 최대주주로도 올랐다.


NXC가 별도로 보유한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할 경우 매각가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게임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M&A(인수합병)가 성사될 경우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된다.


한편, 김정주 NXC 대표(51)는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다.

1968년생인 김정주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박사 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그룹의 모태인 넥슨을 창업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서울 역삼동의 오피스텔에서 넥슨을 설립해 차근차근 회사를 키워 넥슨을 게임업계 선두권 회사로 성장시켰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엘소드’, ‘던전앤파이터’ 등의 국내 유명 게임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한국 게임 산업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게임계 어벤져스’ 일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게임계 어벤져스’ 일원으로는 김 대표 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등이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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