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감동 음악으로 되새긴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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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  발행일 2019-02-19 제25면   |  수정 2019-02-19
대구시향, 26일 콘서트하우스 무대
아리랑 선율 맞춰 한국무용 선보여
3·1운동 100주년 감동 음악으로 되새긴다
소프라노 강혜정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이 마련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가 출연료 없는 재능기부로 지휘를 맡아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 한국무용가 이용희(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겸임교수),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3·1운동 100주년 감동 음악으로 되새긴다
한국무용가 이용희

먼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연주한다. 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곡이자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바빌로니아의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강제노동과 폭압 속에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곡이다. 발표 이후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 되었으며, 베르디의 장례식 때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함께 이 곡을 노래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어 강혜정이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 ‘봄의 소리’를 부른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무용가 이용희가 그 선율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인다.

공연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대구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 ‘내 나라 내 겨레’는 외국 번안곡이 아닌 우리나라의 진정한 조국 찬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작곡되어, 1971년 조영남이 부른 ‘동해의 태양’으로 최초 발표되었다. 이듬해 송창식이 제목을 바꿔 다시 발표했다.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은 1936년에 완성되었으며,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후반에 등장하는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로 정식 채택되었다. 전석 1천원이며, 1인 최대 6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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