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고 학생들 문예창작 통한 성장기록 내달 출간

  • 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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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0   |  발행일 2019-02-20 제13면   |  수정 2019-02-20
제작 UCC는 북튜버 대회 장관상
이제창 교사 “아이들 자존감 높여”
영남공고 학생들 문예창작 통한 성장기록 내달 출간
영남공고 이제창 교사(앞줄 왼쪽 다섯째)와 글쓰기반 학생들이 그동안 만든 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영남공고는 학생들의 자존감,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문예창작과 독서 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국어과의 이제창 교사는 글쓰기반을 중심으로 문예창작 활동을 지도하면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예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학생들은 “공부하기도 싫은데 머리 아프게 시를 짓어야 한다”며 마지못해 독서동아리 문턱을 넘어 왔다. 이에 이 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기보다 그들의 생각을 자아내게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마음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고 자아 탐구를 통해 한 줄의 글이 두 줄이 되고, 문장이 되기까지 학생들에게 용기와 흥미를 갖도록 했다. 자신이 읽은 책 표지에 대한 감상이라도 발표토록 해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했으며, 책과 친해지기 위해 독서일지에 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인 구절, 자신의 생각과 같은 구절, 더 읽고 싶은 내용, 연상되는 경험 등을 기록하며 읽도록 했다.

이 교사는 “시 짓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어 좋았고, 수업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하였다. 이연지양(1학년)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쓴 시를 접하면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글쓰기반 학생들은 동아리 자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도서를 대구시교육청 ‘학생 저자 책 축제’에 전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우수 저자 도서로 선정됐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자신이 읽은 책을 토대로 책과 관련된 UCC를 제작, ‘2018 책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나도 북튜버’ 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으며, 대구시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최우수, 대구행복교육 UCC 경연대회 당선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학생들이 만든 책은 ‘글쓰기반’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읽고, 쓰고, 이야기하면서 성장해 나간 ‘성장에 대한 증거’라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 이 책은 대구시교육청의 출판지원도서로 선정돼 3월에는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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