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대구 가볼 만한 곳

  • 정우태
  • |
  • 입력 2020-01-24 07:40  |  수정 2020-01-24 07:41  |  발행일 2020-01-24 제14면
낮에는 근대골목 문화탐방…밤에는 야시장 이색 맛투어


showPreview
설 연휴기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줄 칠성야시장 전경. <영남일보 DB>
앞산자락길(1)
관광객들이 앞산자락길을 걷고 있다. <남구청 제공>
계산예가
근대골목 코스 내에 위치한 계산예가 전경. <중구청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주말이 겹친 짧은 기간에 아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알차게 연휴를 보내고 싶은 이들도 많다. 바쁜 일상을 떠나 여유로움을 누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추억을 만들기 좋은 시간이다. 사흘간의 연휴기간 대구를 찾은 귀성객,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는 곳곳의 명소를 소개한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심 탐방

귀성객들이 떠난 한적한 도심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중구 '근대골목'과 '달성토성마을'을 추천한다.

근대골목은 3년 연속 연간 방문객 200만명이 넘는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테마별로 총 5개 코스로 이뤄진 근대골목에는 계산성당, 청라언덕, 교남YMCA 회관, 3·1운동계단, 이상화 고택 등 근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달성토성마을 벽화·골목정원 볼거리
앞산자락길·송해공원 가족산책 명소
문화체험관 '계산예가'서 민속놀이도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를 찾으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한복과 근대의상을 입어볼 수 있다. 또한 근대골목 명소를 조금 더 편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순환형 투어버스인 '청라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용권을 사면 하루 동안 13개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리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 할인된 금액인 2천원에 이용권을 구입, 이용할 수 있다.

전통이 살아숨쉬는 색다른 명소를 찾는다면 달성토성마을도 가볼 만하다.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달성토성 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관광지다. 대구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단장된 이곳은 마을전역에 그려진 벽화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담장벽화와 더불어 골목정원이란 이름으로 각양각색의 화분이 설치돼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설사와 함께 마을을 둘러보는 골목정원투어가 연휴기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설 당일에는 낮 12시부터 운영이 될 예정이다. 이밖에 실내 식물정원인 온실도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는다.

◆자연으로 가는 나들이

가족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 '봉무공원' '송해공원'을 찾을 것 같다.

앞산자락길은 메타세쿼이아길·맨발산책길·이팝나무길·호국선열의길·꽃무릇길·소원성취길 총 6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는 트레킹 코스다. 구간마다 볼거리와 이야기가 숨어있어 이를 찾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앞산 전망대는 대구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로,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운영되며 설 당일에는 낮 12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바 있는 앞산 카페거리와 안지랑곱창골목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라 할 수 있다.

봉무공원은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팔공산 자락에 있다. 단산저수지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코스는 물론, 등산로도 함께 있다. 공원 내 봉무나비생태원은 시민의 아늑한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나비누리관, 나비학습관, 곤충생태관 등에서 다양한 곤충을 관람할 수 있다.

송해공원은 국민 MC '송해'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이다. 실향민인 송해는 달성군 옥연지를 찾아 아픔을 달랬고, 이에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고 한다. 옥연지 한 바퀴를 도는 도보 산책코스와 데크 로드, 옥연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아름다운 야경으로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설에도 연중무휴 불야성 야시장

기름진 명절음식에 질려 색다른 먹거리를 찾는다면 대구의 명물 야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두 곳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2016년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방문객이 많은 야시장이다. 오후 7시가 되면 2차로를 통제하고 펼쳐지는 70여개의 매대에서 먹거리뿐 아니라 향초, 목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설 연휴기간 서문야시장은 다양한 경품이벤트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27일까지 고객감사 경품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야시장 매대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는 스탬프 4개를 찍고 응모하면, 에코백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신천 둔치를 따라 조성된 먹거리 타운으로 야경과 함께 야식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칠면조 다리 통구이, 인도식 탄두리 치킨, 베트남 분짜 등 국내외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0여개 매대가 줄지어 서 있는 야시장 중앙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버스킹 라이브 공연이 이어지며 연휴기간에는 플리마켓도 열려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