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대란에 "국민께 매우 송구"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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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3   |  발행일 2020-03-04 제2면   |  수정 2020-03-03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최근 '마스크 대란'과 관련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겸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가 어렵다"며 "생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며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은 물량을 구입해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생산업체가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합리적이고 공평한 마스크 보급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달라"며 "공급이 부족할 동안에는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요만큼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 등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된 것과 관련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추경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 대책에 30조원 이상의 직·간적접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면서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논의해 처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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