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바꾼 박해민 "올 시즌 타격 기대된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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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2   |  발행일 2020-03-12 제21면   |  수정 2020-03-12
팀·개인 성적 부진 탈출 위해
전훈서 전력질주 등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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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일본 오키나오 전지훈련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8일 귀국한 삼성은 11일부터 대구와 경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의 어깨가 무겁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반등케 하고, 가장 부진했던 개인 성적 역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이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박해민은 "팀 성적이 매년 좋지 못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팬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도 지적했다"며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서 1루 전력 질주 등을 솔선수범해 훈련했다"고 말했다.

개인 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김용달 타격코치의 조언을 믿고 타격 폼 수정에 매진했다.

박해민은 "김용달 코치가 배트에 맞는 면적이 넓어지도록 방망이를 투수 쪽으로 던지듯 투수 방향으로 중심이동을 해 타격하라고 했고, 지도해 준대로 타격 폼도 수정했다. 몇 년간 이어져 온 스윙폼이라서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만 코치님을 믿고 변화를 줬다"며 "이번 캠프에서 많은 변화를 줬기 때문에 올 시즌은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전지훈련 일정이 틀어지고, 시범경기 취소와 정규리그 개막 연기 등의 상황은 박해민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전지훈련 중에도 코로나 때문에 심적으로 지치긴 했다. 귀국 시엔 환승과 대기 등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았다"며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니 선수단 전체가 주의하는 게 우선이다. 상황이 잠잠해지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로 뭉쳐서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복귀 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삼성 선수단은 11일 오후 1시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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