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화상회의서 '필수적 경제교류' 강조

  • 김상현
  • |
  • 입력 2020-03-26 18:53  |  수정 2020-03-27
코로나19 대응 위해선 기업인 등 필수적 인적 교류 허용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밤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필수적인 경제교류'를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으로 기업인 등에 대한 최소한의 인적 교류는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관련 문 대통령은 국가 간 경제 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각국의 국경 관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G20 회원국들에 강조했다.


알파벳 순에 따라 15번째로 발언 기회를 가진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제공·독자적 진단 앱 개발·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등이 코로나19의 통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정책도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키트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 수요를 충족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각국의 수출 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24일 현재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47개국)이나 인도적 지원(39개국)을 요청하는 국가는 86개국에 달한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UAE),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에 진단키트를 각각 5만개씩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G20 정상들과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베트남, UAE, 세네갈 등 7개국도 초청국 형식으로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화에서 G20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뒤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에 요청해 열렸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