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저급한 따발총' 홍준표 대구 떠나라"… 홍준표 "신경 안쓴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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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  발행일 2020-04-07 제4면   |  수정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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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성영 대구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후보를 비판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 4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
대구 북구을 무소속 출마를 접고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성영 전 의원이 무소속 홍준표 후보(대구 수성구을)를 '저급한 따발총'이라고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주 전 의원은 6일 오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저격 이인선 구출'을 선언하며 홍 전 대표를 겨냥해 "대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에 유시민, 박지원, 홍준표란 3명의 따발총이 있다"며 "이 가운데 홍준표는 저급한 따발총으로 좌충우돌이고 위아래가 없다. 홍준표의 따발총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겨냥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도 겨냥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홍 후보가 대통령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성구을에 출마했다고 하는데 그것은(대선출마는) 2년 뒤에 하라"며 "또 이인선 후보를 두고 2년 뒤에 국회의원하라고 하는데 홍 후보가 2년 뒤에 하시라"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은 "타도 문재인을 외치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 대열에 선 이인선 후보 등 뒤에서 총을 쏘는 이유를 설명하라"며 "홍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란 대의를 위해 대구를 떠나야 한다. 유승민 의원처럼 통합당 후보들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지원 유세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전 의원의 날선 비판에 대해 홍 후보는 "상대편에서 무슨 말을 하든 관심을 쏟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같은 시각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 전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신경 안 쓴다. 다만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면 용서치 않겠다"며 "수성구을 주민들도 주 전 의원이 이야기하는 것을 믿지도, 듣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를 할 때 상대방이 어떤 전략으로 나오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어떻게 하면 지역민과 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출마한 수성구을 선거를 전망하면서 "선거운동 초반 기세가 좋다. 이 추세대로면 15% 차이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선 승리 이후 '반 문재인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선거 이후 우리당(통합당)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여러 정당을 망라한 '반문연대'를 구축해 정권 타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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