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이후 뉴미디어의 역할

  • 양승진
  • |
  • 입력 2020-06-01   |  발행일 2020-06-02 제25면   |  수정 2020-06-01
증명사진(장수환)
경북도 대변인실 장수환 뉴미디어팀장.


코로나19는 수많은 사회적 변혁을 가져오며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언택트(비대면)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뉴노멀(새롭게 부상한 표준)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화상수업 등이 일상으로 들어온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미증유의 사태를 겪은 우리는 초기 감염병의 공포에 떨었지만 이내 이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가며 생활 방역을 통해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 인프라가 한몫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1%를 넘고 5G를 비롯한 인터넷, 와이파이 보급률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인 접촉을 자제하고 홀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언택트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최적화된 사회인 셈이다. 실제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배달앱 이용률이 상승했다는 통계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영상으로 둘러보는 랜선여행,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홈 트레이닝, 취미생활 관련 콘텐츠가 각광을 받았고 화상면접, 화상회의도 빠르게 정착했다.
코로나19 이후 뉴미디어의 역할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뉴미디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연결성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성 강화를 위해 공감형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고 참여를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형식,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경북도의 공식 유튜브인 '보이소 TV'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일일 브리핑 라이브, 의료진 응원 캠페인 영상,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을 위한 면역증강 프로그램 소개, 농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우리 동네 이장상회 등을 제작, 방영함으로써 지역방송사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대비해야 한다, 늘어나는 뉴미디어 사용자를 위한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숏폼 비디오 등 새로운 매체 발굴,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스타마케팅 등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역이미지 개선과 관광 활성화 등 뉴미디어가 도민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캠페인도 시행해야 한다. 


현재 #이제다시경북 캠페인을 유튜브와 SNS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뉴미디어의 공적 기능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뉴미디어라는 소통의 도구가 더 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거나 참여에 제약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뉴미디어는 언택트, 콘텐츠 다중 동시 소비의 중심에 있다. 보다 세련되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도민에게 다가서고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어 내야한다. 뉴미디어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하다.
장수환<경북도 대변인실 뉴미디어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