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소기업 취업자수, 금융위기 때보다 더 줄었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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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  발행일 2020-05-26 제14면   |  수정 2020-05-26
2656만명…작년比 54만명 급감
2009년 5월엔 35만4천명 감소

코로나19로 경기침체의 수렁이 깊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중소기업 취업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는 2천65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만8천명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1∼4인 업체 취업자가 973만7천명으로 28만9천명이 줄었으며, 5∼299인 업체는 1천420만7천명으로 24만9천명 감소했다. 소규모 업체에서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1∼4인 업체의 경우 대면접촉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 악화가 심화되며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5∼299인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비롯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2009년 5월의 35만4천명인데 지난달에는 이와 비교해서도 18만4천명이나 더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4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또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포인트 하락한 55.6을 기록하며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수출 또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이 부진하면서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줄었다.

한편 지난 4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 기대로 반등했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73.8로 전년 동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으며, 전통시장 체감경기는 80.0으로 같은 기간보다 21.8포인트나 올랐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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