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대남전단 살포준비 예의주시…"선박 동원 가능성"

  • 입력 2020-06-22 11:35
"대남전단 살포 판문점선언 위반"…무인기 이용시 군사적 대응

 군 당국은 북한이 예고한 대남 비방 전단 살포 준비 등 북한군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정밀 감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천200만장의 각종 '삐라'(대남전단)를 인쇄했다"며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살포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6·25전쟁 70주년인 이달 25일 전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승인뿐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부는 풍향 조건 등을 고려해 살포 시점을 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지역에서 대남전단 살포를 위한 북한군의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전단을 어떤 수단을 이용해 살포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해 대남 전단을 살포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만약 무인기나 드론 등의 수단을 이용한다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대남전단을 날리면 군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군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무인기나 드론 등의 수단을 이용할 경우 군사적 도발로 판단하고, 이를 파괴하는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와 관련해 "22일 현재 3천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수단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하지 않았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대남전단 살포행위는 4·27 판문점 선언에 나와 있다"며 "남북 간 합의인 4·27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쪽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민간단체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군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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