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서 대형건물 연막소독 오인 출동에 재난안전문자도 오인 발송

  • 입력 2020-06-23 22:36
서구청 "신규 직원 실수"…소방차 22대 출동

 오인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구청 당직자가 실수로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3분께 서구청 이름으로 대구시민에게 재난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21시 22경 서구 비산동 832-1에서 위험물(화재, 폭발, 누출)사고 발생. 주변 확산 우려가 있으니 인근 주민은 대피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실제 119상황실에는 문자에 적힌 시각과 같은 주소에 불이 났다는 오인 신고가 들어온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고층 대형건물 화재로 판단하고 소방차 22대와 소방관 50여명을 출동시켰다.
도착한 현장에서는 연막소독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신고가 들어와서 실제로 가보니 방역 작업 중이었다"고 말했다.
출동 과정은 재난 네트워크 시스템에 '출동'이라고 고스란히 떠 서구청 야간 당직자에게 전달됐다.


잘못된 정보는 구청 새내기 직원이었던 당직자에 의해 전 시민이 볼 수 있는 재난 안전 문자로 전송됐다.


서구는 이러한사실을 깨닫고 20분만에 "사고 발생 문자는 착오 발송임을 안내해 드린다"라고 바로 잡았다.


서구 관계자는 "재난 시스템에 뜨니까 그걸 보고 실수로 잘못 보낸 거로 알고 있다"며 "문자 보내는 연습을 했을 수도 있고 정확한 사정은 현재까지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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