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현장법사·손오공이 불경 찾아 떠난 길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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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7   |  발행일 2020-06-27 제14면   |  수정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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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지음/ 창비/ 432쪽/ 2만원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중 중국 실크로드 완결편이다. 중국편 1~2권에서 서안을 시작으로 허시주랑과 둔황 등을 다뤘고, 이번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신강위구르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에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신강위구르자치구는 타림분지를 중심으로 광활하고도 무시무시한 타클라마칸사막과 고비사막, 톈산산맥·쿤룬산맥·파미르고원 등 거대한 산맥, 끝없이 이어지는 대초원, 답사객을 반기는 오아시스 도시들로 이루어진 중국 최대의 성(省)이다. 이곳은 실크로드를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눌 때 중부 구간에 해당한다. 사실상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낳은 거대한 장애물인 타클라마칸사막을 관통하는 구간이어서, 좁은 의미로는 이 지역을 실크로드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또한 여기서 실크로드 북로(톈산북로)와 중로(톈산남로), 남로(서역남로)가 본격적으로 뻗어나가 동서문명이 만나는 땅의 길을 이룬다. 바로 이곳이 실크로드 중에서도 진수다. 답사기의 일정은 실크로드 중로의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쳐 타클라마칸사막을 종단한 뒤 남로를 달려 중로와 남로가 만나는 카슈가르에서 마친다. 사라진 고대 오아시스 도시 '누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와 답사 일행은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접하게 된다. 저자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답사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이 연이어 펼쳐진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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