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 극복 대구재건 총력 과감한 재정 투입 경제방역"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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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07:20  |  수정 2020-06-30 07:35  |  발행일 2020-06-30 제4면
'민선 7기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방향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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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7기 후반부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사태 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경제방역' 쪽에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권 시장은 7월부터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에 많은 책임과 권한을 위임한 뒤 자신은 사업진척이 없는 현안해결을 위한 현장행보에 적극 나선다. 권 시장은 29일 오전 영상회의로 진행된 간부회의를 통해 앞으로 코로나 경제방역과 관련, 비상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특별 지시했다.

그는 이날 "대구는 코로나 사태로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피해를 입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무엇보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지친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운을 뗐다.

지역업체 생산물품 우선구매
2차 생계자금 예산확보 관련
실국별 강력한 구조조정 지시

"통합신공항·취수원이전 등
사업 진척없는 현안에 집중"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지역건설업체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 앞으로 지역 내 공사장의 하도급 진행 시 의무적으로 지역 중소건설업체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역업체가 생산한 물품을 대구시 등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토록 했다. 그는 "지역업체 생산물품을 구매하지 않고서는 지역에서 발붙이지 못하는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차 긴급생계자금지급과 관련한 예산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당장 필요한 사업 외에는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국별로 세출예산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당부했다.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심정으로 마른 수건을 다시 쥐어짜야 하는 고통을 감내하자는 것. 각 실국에서 올해 예정된 하반기 행사 및 사업 중 집행이 부진하거나 예산이월이 예상되는 예산항목을 선별해 충당해 달라는 것이다. 이외 공공분야 경상경비, 공무원의 국내외 여비, 교육훈련비 등도 긴급생계자금 재원으로 대거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2차 긴급생계자금은 대구시민 243만명 모두에게 지급된다.

연정·협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출신 홍의락 전 국회의원의 경제부시장 전격 영입을 계기로, 향후 시장 권한을 경제 및 행정 부시장에게 대폭 양도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당장 다음 달 10일 예정된 고위직 간부 정기인사 때는 양 부시장이 인사를 서로 협의, 결정하고 시장은 그 결정사항에 대해 최종 조정만 하겠다는 것이다.

종전까지는 인사라인에서 올라온 초안을 갖고 시장이 직접 인선을 한 뒤 양 부시장의 의견을 들어왔다.

경제현안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해 기존 업무의 연속성이 중단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산업구조 및 공간구조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과 수변공간 개발은 차질없이 진행해 변화와 혁신에 보다 가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시장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피력한 셈이다.

권 시장은 7월부터는 본격적인 현장행정에 나설 방침이다.

통합신공항, 취수원 이전, 관광객 유치 등 그간 코로나 방역에만 집중하느라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굵직한 사업을 직접 발로 뛰며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다음 주부터 기존 추진사업 현황 및 성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상세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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