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만 넘치고…대구경북 6월 취업자 작년比 6만8천명↓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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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6 07:31  |  수정 2020-07-16 07:35  |  발행일 2020-07-16 제15면
주 36시간이상 17만1천명 줄고
단기근로 취업자는 7만명 늘어
고용의 질까지 동반악화 지속
경북 실업 8만명…20%나 급증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 취업시장 환경이 질적·양적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데다 그나마 늘어난 취업자 역시 단기 일자리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역의 취업자 수는 대구 118만8천명, 경북 142만4천명으로 모두 261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만명보다 6만8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종에서 대구가 1만1천명, 경북이 5만명 등 1년 새 6만1천여 명이 줄어들었다. 직업별로는 대구의 경우 관리직(-2만6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6천명),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1만3천명) 등 거의 전 직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경북 역시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만5천명)를 제외한 사무종사자(-2만명), 서비스·판매종사자(-2만2천명), 기능·기계조작· 단순노무종사자(-2만6천명)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은 취업자 수 감소 등 양적 악화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된 일자리인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대구 87만2천명, 경북 11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만4천명, 5만7천명이 급감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같은 기간 대구가 4만7천명, 경북이 2만3천명이 늘어났다. 정규직 취업자는 줄어 들고,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만 양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의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6월보다 2만4천명이 감소한 87만명에 그쳤다. 상용근로자가 8천명, 임시근로자는 1만5천명이 줄어든 반면 일용근로자(+2천명)는 소폭이지만 늘어났다.

비임금근로자로 분류되는 자영업 일자리의 붕괴도 지속되고 있다. 6월 대구의 자영업자는 지난해 6월의 28만6천명보다 1만6천명이 줄어든 27만명이다. 이는 5월보다도 4천명 이상 줄어든 수다. 경북 자영업자 수 역시 39만9천명으로 1년 만에 6천명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고통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5만6천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4천명(+7.2%)이 늘었고, 경북 실업자 역시 8만명으로 같은 기간 1만3천명(+19.8%)이 급증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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