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철옹성 불펜… 삼성 계투진 잇단 블론에 패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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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0   |  발행일 2020-07-30 제21면   |  수정 2020-07-30
역전에 오승환은 등판도 못해
감독 "투수 안좋은 시기 겹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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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진이 최근 들어선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9일 '끝판대장' 오승환의 가세로 최지광-우규민-오승환의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와 더불어 김윤수, 장지훈 등이 필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활약해줬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연패 원인으로는 불펜 붕괴가 꼽힌다.

최지광은 최근 3번의 등판에서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1일 NC전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25일과 26일 KIA전에선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 하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00에서 2.57로 늘었다.

우규민 역시 최근 KIA와의 2번의 경기에 등판해 0.2이닝 5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25일 경기에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5에서 1.12로 올라갔고, 평균자책점은 2.84에서 4.50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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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오승환은 18일 이후 등판 자체를 하지 못했다.

삼성의 젊은 파이어볼러 김윤수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NC전과 25일 KIA전에서 1.1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1일 NC전에선 연장 10회말 등판해 강진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장지훈은 지난 16일 KIA전과 17일 롯데전에 마운드에 올라 0.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장지훈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삼영 감독은 "불펜에도 사이클이 있다. 365일 좋은 공을 던질 수는 없다. 지금까지 잘 해줬는데, 선수들의 안 좋은 사이클이 겹치다 보니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이런 부진은 시즌 끝까지 가지 않는다. 곧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우리 불펜진을 믿고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로 내려간 장지훈에겐 특별히 개선해야 할 점을 말하지는 않았다. 강한 공을 던질 준비는 이미 마쳤고, 이제 어디에 어떻게 던질지 퓨처스에서 준비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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