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난제 해결이 통합신공항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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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4   |  발행일 2020-08-04 제27면   |  수정 2020-08-04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선 산적한 난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가장 큰 걱정은 10조 원 이상의 공항이전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종전 부지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해야 대구시가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고 대구의 미래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기부 대(對) 양여 방식은 먼저 민간사업자가 투자해 이전부지에 신공항을 짓고, 그다음 K2 종전 부지를 개발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건설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LH가 주도하고 정부와 대구시가 보증을 해줘야 한다. 아파트 중심의 수변도시 건설방식으론 재원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 첨단 대기업 유치와 연계하는 방안 등의 좀 더 창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통합신공항의 콘텐츠도 중요하다. 대구경북 지역민을 기반으로 1천만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통합신공항과의 거리 및 인천·청주·김해공항과의 경쟁을 감안하면 이용객 분산은 불가피하다. 적잖은 대구시민조차 이제 김해공항을 이용하겠다고 한다. 통합신공항은 활주로 길이 추가 확보를 통해 물류중심 공항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물류중심 공항이 될 때 대구경북에 항공물류가 필요한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공항이전에 따른 경제개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허점을 보완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K2가 국방을 위한 군사공항인 점을 들어 이전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거나 통합신공항 교통인프라 개선 때 국가의 부담의무를 명시한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저지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물류와 여객수요의 쏠림현상으로 통합신공항의 기능이 쪼그라들어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 따라서 여권 대선주자들의 가덕도신공항 띄우기와 통합신공항 이전지역 결정을 가덕도신공항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 통합신공항 이전에 앞장선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이제부터 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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