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친모 만나지 못한 강한, 편지와 사진에 '오열'…시청자들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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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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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아이콘택트'에서 강한 선수가 결국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강한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눈맞춤을 신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한은 "어머니와 눈을 마주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자랐고, 어머니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것.

그는 "어머니가 15살에 저를 낳고 바로 보육원에 맡겼다. 그래서 어머니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고, 이름 조차도 모르고 지냈다"며 "처음엔 그냥 왜 다른 친구들은 부모가 있고 행복한데 왜 우리는 부모가 없고 보육원 안에 있나, 많이 원망을 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간 어머니를 찾아볼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그는 " 2년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어머니가 저를 보고 SNS로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연락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약속을 잡았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강한에 따르면 당시 어머니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약속을 취소했고, 앞으로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까지 전했다.

강한은 "그때 어머니에 대해 다시 원망을 하게 됐다. 왜 나한테 연락을 했지라는 생각에 많이 미웠던 것 같다"면서도 "당시엔 이해가 안 갔는데 저를 못 만나는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는 거니까. 화가 나는데 이해는 되고 그런 기분이 반복됐다"고 속깊은 면모를 보였다.

또한 강한은 "어머니께서 저를 안 본다고 2년 전에 말했기 때문에 어머니 찾는 걸 포기했다. 근데 한번쯤 보고 싶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오게 됐다"는 속마음도 꺼내놓았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따면 어머니가 기뻐해 주실 것 같다. 또 나를 포기하지 않고 열 달이나 뱃속에 품고 낳아주셨다는 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한의 어머니는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아이콘택트' 출연자였던 탐정 임병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임씨는 강한의 사연을 보고 어머니를 찾아주고자 먼저 연락을 했었다고 한다. 

강한은 탐정이 보여준 어머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23년 만에 어머니 얼굴을 처음 본 것. 그는 "'엄마 닮았다', '아빠 닮았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데 저도 엄마를 닮긴 닮았다.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 떨리기도 하고 현실인가 꿈인가 아직까지 안 믿기는 것 같다"며 "근데 왜 못 나오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임 씨는 강한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어머니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못 키워줘서 미안하다"며 "제가 지금 만날 상황이 아니지만 진짜 안정이 되고 나면 어떻게든 만나러 가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먼 훗날 꼭 강한 씨를 만난다고 하셨다"고 말했고, 강한은 "어머니 얼굴조차 몰랐는데, 조금 해결된 느낌"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임 씨는 어머니의 편지를 꺼내 강한에게 건넸다. 편지에는 "못난 엄마를 용서해. 널 잊고 싶은 때보다 보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 이름처럼 강한 강한아, 나는 너처럼 강하지 못해 미안하다. 먼 훗날 그 때 친구 같은 존재로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적혀 있어 강한 뿐 아니라 지켜보던 시청자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오열 속에 편지를 다 읽은 강한은 "진짜 내 엄마라고 느꼈어요. 먼 훗날 만날 수 있길 빌며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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