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라이벌 포항-울산 166번째 동해안 더비…화끈한 골잔치 기대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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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3   |  발행일 2020-08-14 제18면   |  수정 2020-08-14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16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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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포항과 울산의 5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의 팔로세비치가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에서 오래된 라이벌전이자 가장 화끈한 경기로 불리는 동해안 더비가 온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과 울산은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지금껏 총 165차례나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양 팀은 동해안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역사를 써왔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이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바 있어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강해졌다.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선 울산이 앞섰다. 지난 6월 6일 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열린 5라운드 경기에선 울산이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이청용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고, 주니오와 김인성 등이 골 맛을 봤다.

당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양 팀은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포항의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을 아느냐는 질문에 김인성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포항은 구단 SNS 채널을 통해 "두유노 인성킴(Do you know In-sung Kim)?" 영상을 올리며 맞대응했다.

이후 동해안더비에서 골을 넣은 김인성은 본인의 이름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응답하며 스토리를 더했다.

포항과 울산은 만날 때마다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치기로도 유명하다.

현재 리그 4위(승점 25점)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1위(36점)인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다. 울산이 34득점, 포항 28득점으로 나란히 최다득점 팀 1· 2위에 올라있다.

개인 득점 순위 역시 울산 주니오(18득점)가 1위, 포항 일류첸코(10득점)가 2위다.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도 양 팀의 공격수들의 화끈한 골잔치가 기대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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