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전인지, ANA인스퍼레이션 첫날 1타차 공동 2위

  • 입력 2020-09-12   |  발행일 2020-09-12 제20면   |  수정 2020-09-12
한때 선두 나섰지만 뒷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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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3번 홀에서 전인지가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원조 메이저 퀸'의 면모를 뽐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르다(미국·6언더파 66타)와 한 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전인지는 이 중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아니던 2015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이듬해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9승 가운데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남겼다.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렸으나 한동안 주춤했던 그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6번 홀(파4)까지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2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3타를 줄였고, 후반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뒷심은 다소 아쉬웠다. 17번 홀(파3)의 먼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친 뒤 파 퍼트가 강해 첫 보기를 써냈고, 마지막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다음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네 번째 샷을 홀 근처로 잘 보내 파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쳤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네 차례 놓쳤고, 퍼트는 27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LPGA 투어가 중단됐을 때 한국에서 휴식기를 보내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되살렸다고 밝힌 그는 "최근 대회들에서는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그랬다"며 "좋은 라운드를 치렀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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