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클럽에 핼러윈데이 인파 몰릴까...수도권 클럽 핼러윈 휴업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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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8 17:16  |  수정 2020-10-28 17:16  |  발행일 2020-10-29 제6면

'핼러윈 데이'(31일)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수도권 클럽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대구시 방역당국의 불안감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클럽들은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대규모 클럽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공지문을 냈다. 지난 5월 '이태원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휴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클럽의 경우 휴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핼러윈 데이에 맞춰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동성로 일대 클럽 업주들과 협의를 했으나 휴업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업주들은 수도권과 달리 연휴 기간에 클럽에서 집단감염은 없었고, 2~3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은 기간이 더 길었다는 이유로 휴업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핼러윈 데이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구·군, 경찰과 함께 합동점검반 9개 반을 편성해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클럽, 유흥주점, 일반음식점 등 유흥시설 밀집 지역에 대한 고위험시설 핵심 방역수칙 및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30~31일에는 동성로 로데오거리뿐 아니라 안지랑 곱창골목 등 핼러윈 데이 파티가 열릴 만한 업소에 대해 심야(오후 9시~다음날 오전 5시)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 사항 적발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집합금지 명령 등 강력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일반음식점이라 해도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하는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작은 방심에도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핼러윈 데이 이벤트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이용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불시점검에 나서겠다. 불법·변칙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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