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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혁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엉덩이로 잡고 무릎으로 본다'(시선사)가 출간됐다.
시인은 서문에서 "어린아이가 난생처음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선 무수한 엉덩방아가 선제되어야만 한다. 거듭된 엉덩방아에도 한사코 좌절을 모르는 불굴의 의지가 본능적으로 선제되어야만 비로소 하늘의 손을 잡고 일어설 수가 있다"고 말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아버지의 새벽' '손주 꽃' '동성로에 불빛 꺼지고' '내가 아프잖아' '거북이처럼' '겨울 산' '생명의 바람' '그날의 천국열차' 등 7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1부에서는 '가족'이라는 큰 제목으로 시인의 또 다른 이름인 자식, 남편,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 진한 가족애를 시에 담았다.
2부 '삶'에서는 한 인간이 어떻게 진정성 있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삶의 기쁨과 슬픔 등을 시어로 풀어내며, 3부 '자연'에서는 산과 새, 꽃, 소나기 등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현상을 예민하게 관찰하며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노래한다.
4부 '찬양'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 사랑의 실천과 영원한 구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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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인 여 시인은 문예계간지 '시선'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으며, '홀로 다 채운 허공'(2015년), '아버지의 묵시록'(2018년) 등을 발간했다. 시인은 대구에서 발간되고 있는 시전문 계간지 '시인시대'의 편집위원장, 계간문예지 '시인부락' 편집고문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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